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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4,000원' 부족해 3,000억 복권 당첨금 놓친 커플의 사연

기사입력 2023-12-17 17:33 l 최종수정 2023-12-17 17:38
계좌 자동이체로 구매하다 당첨됐지만 잔액부족 떠…"다시 도전하겠다"

당첨금 1억 8,200만 파운드의 복권 1등에 당첨됐지만, ‘잭팟’의 행운을 놓친 레이첼(왼쪽)과 리암. /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 당첨금 1억 8,200만 파운드의 복권 1등에 당첨됐지만, ‘잭팟’의 행운을 놓친 레이첼(왼쪽)과 리암. /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에서 복권 1등 당첨금 3,008억 원의 ‘잭팟’을 터트렸지만, 잔액이 부족해 이를 날려버린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 출신 리암 맥크로한(23)과 레이첼 케네디(21) 커플이 복권 추첨에서 1등 번호 일곱 개 숫자를 모두 맞췄지만 당첨금을 수령하진 못했습니다.

계좌잔액 부족으로 복권 결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당첨금은 총 1억 8,200만 파운드(약 3,008억 원)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5주간 연속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오고 있었으며, 레이첼은 복권 앱에 접속했다가 평소 구매하던 숫자가 당첨 번호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2021년 2월 유로밀리언스 6, 12, 22, 29, 33, 행운번호 6, 11 등 일곱 개 숫자를 모두 맞췄습니다.

레이첼은 리암과 엄마에게 이 소식을 알려 함께 기쁨을 만끽했고, 두 사람은 평소 꿈에 그리던 집과 차를 구매하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후 이들은 당첨금을 청구하기 위해 복권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복권회사 측은 ‘복권 구매 이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레이첼과 리암은 그동안 계좌 자동이체로 복권을 구매해왔는데, 하필 당첨된 줄 알았던 복권이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완료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족한 결제 금액은 단 2.5파운드(약 4,100원)였습니다.

레이첼은 더선에 “1억 8,200만 파운드를 벌었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했더니, 회사 측에서 ‘귀하의 티켓 계정에 결제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회고했습니다.

당시 리암은 이 사연을 트위터에 게시해 3만 1,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

았습니다. 레이첼은 “너무 창피해서 포스팅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리암은 “우리는 당시 복권이 당첨됐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집과 드림카를 꿈꿨지만 실제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서 “5주간 사용한 숫자는 운이 다했으니 다시 새로운 번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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