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바람 더 세지고 적설량도 증가 예상
↑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결항 / 사진 = 연합뉴스 |
제주국제공항에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 항공기 473편 중 사전 비운항 항공기 18편을 포함해 총 30편이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결항편은 국내선 출·도착 각 7편, 국제선 출·도착 8편 등이며, 이에 더해 국내선 출도착 항공기 80편과 국제선 도착 2편, 출발 1편 등 83편이 악기상으로 인해 지연 운항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한 때 초속 21.2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착륙 양 방향에는 바람이 빠르게 변하는 급변풍 특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 전 해상에서는 뱃길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이날 오전 9시 2부두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퀸제누비아)과 오전 7시20분 7부두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실버클라우드)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운항 계획이 기상 악화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9.5㎝, 사제비 6.2㎝, 어리목 5.8㎝입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의 모든 탐방로는 전면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7일)까지 북부와 서부,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날 밤부터 적설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이에 제주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중산간 이상에서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어 중산간 이상 도로에는 도로 결빙이 발생할 수 있다”며 “17일까지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