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심사가 오는 18일,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립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는 데 관여했다고 적시했는데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반박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가 다음 주 월요일 열립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송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살포하는데 공모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7억 6,3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데도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회유를 시도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고 봤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억지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몰랐고, 먹사연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선 입출금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지난 8일 정치검찰의 기획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13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는 영장심사에서 "성실하게 설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유튜브 송영길TV)
- "신뢰를 이미 잃어버리고 객관 의무를 상실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에 가서는 한마디도 하고 싶지가 않다. 법원에 가서 판사님 앞에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저의 입장을 잘 설명하겠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서울중앙지방법원 유창훈 부장판사가 맡을 예정입니다.
MBN 뉴스 윤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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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