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재채기를 억지로 참다가 기관지가 찢어진 남성의 사례가 영국 의학저널에 보고됐습니다.
라사즈 미시로프스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대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사례의 주인공은 30대 스코틀랜드 남성입니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던 그는 운전하던 중 재채기를 참으려 입을 다물고 코를 막았다가 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병원에 가 보니 기관지가 가로, 세로 각각 2㎜ 찢어진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남성은 의사로부터 2주간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진통제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약을 처방받고 퇴원했습니다. 5주 후 CT 촬영을 한 결과 남성의 기관지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구팀은 재채기 후 기관지 천공이 발생한 사례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018년 국제학술지 'BMJ'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34살 남성이 재채기를 참으려다가 목 안쪽에 위치한 인두 부근이 파열되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웬만하면 재채기를 참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재채기는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을 위한 현상이므로, 억지로 참으면 코와 귀 등으로 세균이 침투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또한 사람이 재채기할 때 기도의 압력은 1~2킬로파스칼(㎪)에 달하는데, 재채기를 참으면 기압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압력이 5~20배까지 폭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압력이 목, 귀, 혈관 등으로 전달돼 고막 파열이나 목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