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필수의료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의대 졸업생들의 적절한 배분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강원도는 인턴 정원이 관내 의대 졸업생의 4분의 1에 그쳐 수도권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 춘천시에 있는 강원대병원입니다.
강원대 의대 부속 병원이지만, 졸업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정원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진성 / 강원대병원 교육수련실장
- "인턴 정원이 (의대를) 졸업하는 인원의 절반이 안 되니까 나머지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모교 병원을 지원하는 비율은 한 30~35% 정도…."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지역 의대를 졸업해도 해당 지역에서 인턴 수련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지역별 대학병원 인턴 정원과 의대 졸업생을 비교하면, 강원권이 26%로 가장 낮았습니다.
강원 내 의대 졸업생 4명 중 1명만 지역 병원에 인턴으로 취업할 수 있는 셈입니다.
호남권과 영남권도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졸업생이 모두 관내에서 인턴을 해도 정원의 3분의 1이 남아, 지방 의대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만큼 지역 의대생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무리 지방 지역의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의사면허를 따고 인턴 취직을 할 때 수도권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지역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전공의 수련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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