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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감정노동 실태조사 첫 발표…"힘들어도 그냥 참는다" 절반 차지

기사입력 2023-12-13 15:36 l 최종수정 2023-12-13 15:41
8개 중 7개 항목서 '위험' 수준…상담받거나 도움 요청하는 경우 절반도 안 돼

주민센터 민원실. / 사진=연합뉴스
↑ 주민센터 민원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처음으로 공무원 감정노동 수준의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상 범위를 벗어난 '위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1만9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 직무수행 관련 감정노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8개 중 하나를 제외하고 '위험' 수준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감정노동 원인으로는 장시간 응대·무리한 요구로 업무 방해(31.7%), 폭언·협박(29.3%), 보복성 행정제보·신고(20.5%) 등이 꼽혔습니다.

감정노동에 따른 영향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증가 및 자존감 하락(33.5%), 업무 몰입·효율성 저해(27.1%) 등이 언급됐습니다.

감정노동 대응 방법으로는 공무원 약 절반(46.2%)이 개인적으로 참아서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동료에게 상담하는 경우는 21.5%,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16.4%에 그쳤습니다.

감정노동이 신체·심리적 질병으로 번지는 경우에는 아무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1%를 차지했습니다. 병가를 사용하거

나 전문 심리상담을 받는 공무원은 각각 11.3%, 8.4%에 그쳤습니다.

인사처는 "민원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협업해 심리적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 지원, 기관 차원의 법적보호 강화, 건강 검진비 지원 확대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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