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허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시기에 적합한 단어
↑ 딕셔너리닷컴 홈페이지 / 사진=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미국의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이 이번 해의 단어로 '환각을 느끼다'라는 hallucinate를 선정했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유명 영어사전인 케임브리지 사전도 'hallucinate'를 이번 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현지시간) 딕셔너리닷컴은 인공지능(AI)이 언어와 삶의 미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무엇인지 검토한 끝에 해당 단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I 시대에 이 단어는 '사용자의 의도에 반하는 거짓 정보를 생성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제시하는 행위'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하게 됐다고 딕셔너리닷컴은 설명했습니다.
딕셔너리닷컴은 '환각'이나 AI 관련 단어에 대한 검색량이 지난 1년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각' 검색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또 '챗봇', 'GPT', '생성형 AI' 등 AI 관련 단어도 전년 대비 62% 늘었습니다.
'환각'이라는 단어는 컴퓨터 기술과 관련된 맥락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1970년대이며, 1971년 발표된 한 연구 논문이 컴퓨터가 손 글씨를 정확하게 읽고 출력하도록 훈련하는 문제에 대해 다루면서 이 단어를 활용했습니다.
딕셔너리닷컴 편찬자인 그랜트 배럿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환각'은 기술이 사회 변화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과 우리가 상상하는 완벽한 미래, 실제 다가온 지저분한 미래 사이의 불일치를 요약하는 단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의 단어로 '환각'을 선정한 건 AI가 우리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결과"라며 "신기술이 꿈이나 허구처럼 느껴질 수 있는, 특히 기
딕셔너리닷컴에 따르면 '환각' 이외에 이번해의 단어 후보군에는 '파업'(strike), '워키즘'(wokeism), '기소된'(indicted), '산불'(wildfire)이 올랐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