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은 피해가 끔찍해 사용이 철저히 제한됩니다.
그런데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백린탄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그 무기를 미국이 제공했단 보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10월 중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에 백린탄을 투하했습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돕는 헤즈볼라 거점 지역입니다.
▶ 인터뷰 : 아부 시타 /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
- "나는 2009년 전쟁 중 가자지구에서 백린 화상을 치료한 적이 있어서 그 특징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백린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두 달이 지나 워싱턴포스트는 두하이라에서 155mm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는데 미국산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문 약자 WP는 백린탄을, 그 아래 PB-92는 1992년 미국 아칸소 공장 생산을, THS-89는 1989년 루이지애나 생산을 의미한단 겁니다.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저희도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할 것입니다."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백린탄은 연막을 피우기 위해 사용했을 뿐, 국제법은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강수연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