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유 씨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대마 흡연 혐의는 인정했는데, 181번이라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은 과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우 유아인 씨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합니다.
2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진지 2달여 만입니다.
▶ 인터뷰 : 유아인 / 배우
- "크게 실망하시고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검찰은 유 씨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181회에 걸쳐 14개 병원에서 9리터가 넘는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5월부터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44번 처방받고, 올해 초엔 미국에서 대마를 피우고 다른 사람에게 대마를 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유 씨의 변호인은 "대마 흡연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흡연을 교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역시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아인 / 배우
- "재판 과정을 통해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공범인 최 모 씨도 함께 대마를 피우고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로 같이 재판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두 번째 재판은 다음 달 23일에 열리는데, 유아인 씨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기로 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