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인물로 소환 조사를 마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입니다.
후원 조직을 통해 받은 걸로 의심되는 불법 정치자금 액수도 7억 원대로 늘었는데, 송 전 대표 측은 문제없는 후원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첫 검찰 조사에서 13시간 내내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송영길 전 대표.
▶ 인터뷰 :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 (지난 8일)
- "(묵비권을) 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검찰 소환 조사를 요청했던 건 신속한 종결 처분을 말했던 것이고."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과 별개로 송 전 대표가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를 7억 원대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 파악된 여수의 한 사업가로부터 수수한 3억 원대 자금 외에, 다른 사업가 6명으로부터 4억 원 정도를 추가 수수한 것으로 잠정결론 내린 겁니다.
이런 정치자금이 모두 후원조직인 '먹사연'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모두 영수증 처리된 문제없는 후원금이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