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인터뷰] 이낙연, 창당 질문에 "새해 새 기대 드릴 수 있길"

기사입력 2023-12-11 20:23 l 최종수정 2023-12-11 21:22

【 앵커멘트 】
"대안이 필요하다는 걸 확신하게 됐다"
늘 말에 신중에 신중을 거쳐 '엄중낙연'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분이죠.
요즘은 신당 창당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고요.
조금 전 공지해 드린 대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직접 모시고 궁금증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오늘 이상민 의원님 만나셨죠? 먼저 그것부터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만남 먼저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 왜 그러셨습까?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이상민 의원께서 탈당 직후에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그동안에 전화 못 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탈당을 하게 됐다" 그래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셨느냐?" 그런 인사를 한 적이 있었죠.
오늘은 어제 제가 전화를 드렸는데 지난번에 이 의원께서 먼저 전화하셨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례로서 "한번 뵐까요?"

【 앵커 】
했더니 바로 다음 날 만남을 가지시게 된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그 몇 개 날짜를 드렸더니 제일 가까운 쪽으로 당신이 날짜를 잡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만났습니다.

【 앵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그러면 이 의원과 같이 신당을 만들 건가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제가 "지혜를 많이 좀 보태달라. 제가 뭐가 부족한 사람인지 이 의원이 잘 아시지 않느냐" 그렇게 부탁을 드렸고 "그러겠노라"라고 답을 주셨습니다.

【 앵커 】
그러겠노라고 했으면 같이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지혜를 주시겠다.

【 앵커 】
지혜를 주시겠다, 그 지혜 안에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여러 해 동안 함께 의정 활동을 했었고요. 특히 2008년 그 무렵에는 헌법연구회라는 큰 연구단체의 공동회장 3명 중에 2명이 저하고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나머지 한 분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었는데요. 세 이가가 함께 그 큰 단체를 움직였던 적이 있었죠.

【 앵커 】
그럼 어쨌든 이상민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만들 거다라고 예측을 좀 해봐도 되겠네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최종적으로 정치인의 거취라는 것은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많은 얘기를 들려주셨고요. 또 제가 몰랐던 것 가르쳐주셨고 그랬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이 전 총리께서 합류할 사람들을 20명 이상으로 찾는 것 같다는 얘기도 조금 전에 뉴스를 전해 드렸지만 나왔습니다.
그게 신당 창당의 조건일까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저한테는 그런 얘기를 안 했고, 저도 저런 얘기를 안 했는데 이상민 의원은 그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앵커 】
그러면 지금 대표님 말씀이 아니라면 이 의원의 생각이라고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이상민 의원님의 말씀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제가 조심스럽게 여쭙겠습니다. 이 대표님의 신당 창당의 조건은 뭐가 될까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우선은 현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갖고 계시는 절망을 공감하고 이해해야 되겠죠. 그리고 그것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되겠죠.

【 앵커 】
그런 분들이 모이면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함께 해야 되겠죠. 지금 정치가 이렇게 절망적인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지나가는 것은 정치의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앵커 】
그러면 굳이 20명이 안 된다 하더라도 그 인원이 몇 명이 되더라도 그 조건이 맞으시면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아니 국회의원만 사람인가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정세균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들과도 만남을 가지셨잖아요. 연대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사실 저희들은 처음부터 세 사람이 함께 모인 적은 없었고요. 1대 1, 1 대 1 이런 식으로 만났는데요. 행동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현 상황, 민주당의 현황, 그리고 나라 이런 얘기들을 자주 했는데요. 많이 했는데, 굉장히 깊은 걱정들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됐습니다.

【 앵커 】
어쨌든 연대 가능성을 다 열어놔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이 대표님하고 연대할 마음이 없다고 오늘 뉴스에 나왔더라고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진작부터 말씀드렸던 것처럼 연대라든가 행동에 대해서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또 책임 있게 판단하는 것이죠.

【 앵커 】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만들면 그래도 민주당 당 대표까지 하셨던 분이니만큼 아무래도 당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거라는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어떻게 하셨는지.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이렇게 보실 수도 있죠. 그런 책임 있는 역할을 했었는데 그 당이 몹시 나빠지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동조한다면 그것이 더 큰 죄악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조금 더 큰 것을 봐야 된다, 현실적으로 비윤 그리고 반명 인사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그런 분들이 함께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누구를 반대한다, 누가 아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도 어쩌면 가장 심각한 축에 속하는 위기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위기에 정치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고 진단하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그런 비전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아서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한 조건입니다.

【 앵커 】
제가 비윤 반명 인사들 얘기를 여쭤본 게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후원 점수를 주셨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그 두 분, 그러니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너무 성향이 다른 당 아닙니까?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일반적으로 정치인 그러면 남 욕하고 흉보는 것이 흔한 걸로 보는데 저는 칭찬을 엄청나게 많이 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얘기를 하고요. 그래서 좀 특별하게 보일지 모르겠는데요. 연대를 생각할 단계는 아직은 아닙니다.

【 앵커 】
그러면 만약에 연대를 생각하신다면 이준석 대표하고 연대를 한다면 뭘 얻고 뭐를 잃게 될까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그건 대단히 앞서가는 가정이죠. 이렇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앵커님 포함해서 언론들이 상상하는 것, 그걸 훨씬 뛰어넘는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이렇게 저는 직감합니다.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누가 누구하고 연대할 것이냐, 그런 차원의 변화보다는 훨씬 더 큰 변화가 올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래서 이제 이준석 전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는 거는 꺼린다.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아니 그런 것보다도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인데요. 네 지금은 그럴 시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이니까 언젠가는 만나겠죠. 그전에도 어떤 큰 행사장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악수도 하고 잘 계시냐고 인사도 하고 그런 적은 있어요.

【 앵커 】
그러면 소통을 위해서 먼저 직접 연락하실 생각은 지금은 없다는 얘기 신가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아니 누가 먼저 하느냐가 아니라 그 연락이라는 건 서로 만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연락도 하고 그러는 것이지요. 지나가듯이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요.

【 앵커 】
다시 민주당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대표적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탈당이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아직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창당을 하면 이들하고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그것은 좀 봐야겠습니다. 봐야겠는데 의원들도 아마도 더 큰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다고 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물결을 보면서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제가 저의 욕심을 위해서 정치인들께 부담을 드리거나 강요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고요. 지금까지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 앵커 】
달라진 민주당을 계속해서 요구해 오셨잖아요. 혹시 어떤 변화가 있다면 그래도 당에 남아서 당을 좀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있으실까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최근에 보면요. 혁신한다고 혁신위원회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내놓은 결과는 몹시 실망스러웠지요.
최근 한 반년 동안의 그 궤적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표방했던 대로 된 것이 없어요.

【 앵커 】
민주당에서?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나 다양성, 이것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또 새로운 건강을 회복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그게 지금 거의 작동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아무 소리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단합이라고 말하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죠.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점점 질환이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앵커 】
그러면 만약에 지금 그대로 이제 그 말씀 하신 질환이 계속된다면 그럼 혹시 마음속으로 갖고 계신 신당 창당의 날짜가 있으실까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그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리고 창당이라는 것은 여러 단계가 있어서 어느 것을 창당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새해에, 그러면 올해 안에, 그러면 12월 안에라고도 해석해 볼 수 있는데 굉장히 많은 일이 밑에서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준비가 필요하고요. 이른바 어느 분이 말씀하신 대로 예열도 필요한 것이지요. 특히 이제 국민들 앞에서 밝힌다면 그것이 공허해지지 않을 만큼의 준비는 필요한 것이지요.

【 앵커 】
그러면 그 예열은 지금 되고 있다라고 봐도 되겠네요.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지금 언론들이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낙연 전 대표 】
네 감사합니다.

MBN 종합뉴스 주말용 배너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