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을 버스기사가 살렸습니다.
마치 119구급대처럼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버스기사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입니다.
앞좌석에 앉은 남성이 갑자기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놀란 승객들이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고, 버스기사는 차를 멈춰 세웁니다.
의식이 없는 걸 확인한 버스기사는 공간이 넓은 버스 중앙으로 승객을 끌고 가 기도를 확보합니다.
그리고는 곧장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홍웅성 / 시내버스 기사
- "숨을 못 쉬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손님한테 119 좀 전화해 달라고 하고, 당시 앞에 있던 아주머니한테 다리가 굳어 있으니까 다리를 주물러 달라 하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땐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릴 정도로 의식이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쓰러진 10대 승객은 다행히 금방 회복했습니다.
버스기사에겐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웅성 / 시내버스 기사
- "좀 뿌듯함도 있었고요. 다음번에는 만약에 그런 일이 있더라도 이번 경험으로써 또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어떤 자신감도 생겼고…."
이 버스회사는 지난 10월에도 다른 기사가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귀감이 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대운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