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고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오타니 선수와 관련해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재묵 기자, 일본인인데도 국내 팬들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상당하죠?
【 기자 】
맞습니다.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인데요.
투수와 타자 싸움으로 이뤄지는 야구에서, 혼자서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흔히 '이도류'라고 하는데요.
오타니는 투수로도 타자로도 최정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운드에서는 10승, 타석에서는 44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자랑하며, 만장일치로 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과 올해, 두번이나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합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올해 3월 있었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 우승을 이끌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한일전'을 앞두고 상대편인 우리나라를 존중하는 인터뷰를 한다든지, 실력 못지않은 겸손한 모습에 최고의 관심을 받는 선수입니다.
【 질문2 】
역대급 계약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인 거예요?
【 기자 】
네,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봐도 가장큰 규모입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도 훨씬 능가합니다.
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200억에 달하는 금액인데, 9,200억 원을 5만 원권으로 환산해서 쭉 쌓는다고 가정할 시 높이가 약 2,024m가 된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높이냐면, 잠실 롯데타워 높이가 555m인데, 3.6배에 달하는 높이인 셈입니다.
한 번 타석에 1억원 가량을 받는 수준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1억 5천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짐작되는 수준입니다.
【 질문3 】
재밌네요. 오타니 선수가 데뷔전을 한국에서 치른다고요?
【 기자 】
맞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앞서 '월드 투어' 일정을 밝힌 바 있었는데요.
이 중 한국 일정이 포함돼 있습니다.
내년 3월, 오타니가 가게 될 LA 다저스와 우리나라 김하성 선수가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 때문에 경기 관심이 상당히 높던 찬데, 여기에 오타니 선수까지 볼 수 있게 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난 상황인건데요.
다만 최근 김하성 선수는 폭행 관련 의혹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 두 선수의 다소 대비되는 듯한 모습이 아쉬움을 주는 모습입니다.
【 앵커 】
네 강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