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아이들을 돌보면서 프로복싱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는 서려경 선수.
이번에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태국 선수를 꺾고 승리하며 세계 챔피언에 한 발짝 다가갔습니다.
서려경 선수의 이야기 최민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자세를 낮춰 움직임을 살피더니 상대 선수가 펀치를 날리는 순간 한 박자 먼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습니다.
이어 상대를 코너에 가두고 연타하자 심판의 TKO 판정이 선언됩니다.
여자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우리나라 서려경 선수가 태국 선수를 꺾고 승리했습니다.
▶ 인터뷰(☎) : 서려경 / 소아과 의사 겸 복싱한국챔피언
- "태국 선수는 정보가 없더라고요, 경기 영상이나. 경기하면서 스타일을 분석하려고 했고요. 질 것 같단 생각은 전혀 안 했고…"
여전사의 분위기를 내뿜는 서려경 선수의 본업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 인터뷰(☎) : 손정수 / 천안beat손정오복싱 관장
- "처음에 왔을 때는 그냥 뭐 일반 의사 선생님이라고, 선수 자체가 워낙에 성실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소위 '본캐'와 '부캐'를 동시에 소화하는 게 힘에는 부치지만, 성취감은 높습니다.
▶ 인터뷰(☎) : 서려경 / 소아과 의사 겸 복싱한국챔피언
- "근무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의사로서도 복싱 선수로서도 목표한 바를 다 이룰 수 있게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싶습니다."
이번 승리로 통산전적 8전 7승 1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려경 선수.
다음 경기는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전으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