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사퇴를 위해 이른바 '표적 감사'를 주도하고,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출석을 통보한 지 5차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유 사무총장은 시간 끌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통보방식이 위법했기 때문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수처가 그동안 다섯 차례나 출석을 통보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모두 응하지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고의적으로 시간 끌기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 "그거야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죠. (시간
끌기라는 지적 있었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과 민주당 등으로부터 공수처에 20여 차례 고발을 당했습니다.
전 전 위원장의 상습 지각 등 비위 제보를 입수하고, 표적 감사를 진행하고, 감사위원의 최종 검수 없이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는 이유입니다.
공수처는 360여 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통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2명과 함께 들어간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 감사가 '정당한 감사'였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추가 소환과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