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여성을 뒤따라가 발로 차 기절시키고 성폭행하려 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가해자는 징역 20년 형이 확정됐지만, 피해 여성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죠.
그런 피해 여성에게 SNS로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협박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녀사냥 떼법재판으로 (피의자가) 20년 과대 형량 받았으면 조용히 입 닫고 살아라.'
'길에서 내 눈에 띄면 맞아 죽을 거다.'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지난 8월부터 모르는 사람한테 받은 SNS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사건 진행 상황을 SNS에 올릴 때마다 입에 담긴 어려운 욕설과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수차례 협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하루하루가 마음이 곪아가는 거라서 사실 오히려 더 불안해지죠. 이게 더 묻지 마 범죄라고 생각했거든요."
20년 후에 출소하는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를 언급할 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돌려차기 사건이) 모르는 사람한테 범죄를 당했었던 건데, 또 모르는 타인한테 공격을 받아서 그게 되게 위압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IP를 추적한 끝에 메시지를 보낸 20대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이 남성은 다른 사람의 SNS로 욕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와 협박죄 등의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