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반나체의 팔레스타인 남성 수십 명을 구금한 영상을 두고 인권 탄압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에선 민간인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을 전쟁 트로피처럼 전시해 굴욕감을 줬다고 반발했는데요.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촉구한 안보리 휴전 결의안은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은 인권 탄압 논란이 제기된 팔레스타인 남성 구금 영상에 대해 가자지구 북동쪽에서 이뤄진 지상전 수행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촬영 장소는 민간인 대피 명령을 내린 곳이며, 테러 용의자 수백 명을 체포해 신문한 결과 다수의 자백도 받아냈단 해명입니다.
▶ 인터뷰 : 레비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가 전쟁 중에 기록하고 있는 문서에 나오듯이 하마스는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민간인 지역과 건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영국 아랍 매체 등은 영상 속엔 언론인을 비롯한 민간인이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총으로 위협하고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는 식의 대우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도 구금된 이들을 국제인도법에 따라 인간성과 존엄성을 바탕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냈습니다.
이 같은 비판은 즉각 휴전 필요성을 키웠지만, 유엔 안보리 차원의 휴전 결의안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52년 만에 헌장 99조를 발동해 휴전 결의안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됐지만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우드 /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
- "하마스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두 국가 해법을 바라지 않기에 즉각 휴전은 다음 전쟁의 씨앗을 심을 뿐입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 남부고강도 지상전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다음 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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