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역주행해 오늘은 영락없는 봄이었습니다.
제주 성산의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올랐고, 남부지방도 20도에 육박하며 4월 중순에 해당하는 날씨였죠.
따뜻함을 넘어 덥게까지 느껴졌는데, 거리에는 반소매 옷차림이 등장했습니다.
주말 표정,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때는 분명히 한겨울인데 시민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습니다.
패딩이나 코트는 손에 들렸고, 옷소매는 걷어 올렸습니다.
한여름에나 입는 반소매 옷차림도 등장했습니다.
몇 달 전 모습이 아닌 오늘 전주에서 촬영된 겁니다.
▶ 인터뷰 : 전다현 / 서울 양평동
- "패딩은 다 보관소에 맡겨 놓고 지금 입고 옷도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녀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오늘만큼은 낯설지 않습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을 거닐며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 인터뷰 : 박순빈 / 부산 봉래동
- "날씨가 워낙 따뜻하다 보니 바닷바람이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껴졌어요."
전남의 한 섬에서는 꽃축제가 열렸습니다.
빨간 동백꽃부터 노랗고 하얀 팬지꽃까지 섬 전체가 꽃향기로 가득 찼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오늘 제주 서귀포시의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올랐고 서울은 16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무려 12도가량 높은 겁니다."
남부지방의 유일한 스키장은 인공 눈을 만들어 개장했습니다.
겨울이면 더 북적였지만, 봄 같은 날씨에도 스키어들에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주연 / 경남 거창군
- "신랑 권유로 한 번 배우게 됐는데 속도감 있는 스포츠다 보니까 굉장히 재밌어요."
일요일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지만, 평년 기온을 웃돌겠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전국에 꽤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강준혁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