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8일째인 오늘(9일)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에 오를 것으로 점쳐집니다.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을 잘 모르는 2030세대가 오히려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18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입니다."
"와…. 그렇습니까?"
1979년 전두환 씨가 주도한 12·12 군사 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서울의봄은 잘 짜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정민 / '서울의 봄' 배우
- "'탐욕'이라는 것이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저렇게 무섭게 변할 수 있구나를 정확하게 보여드리길 원했고…."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서울의 봄' 관람객의 과반은 1979년과 198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못한 2030세대, 즉 MZ세대입니다."
40여 년 전 일에 무관심한 MZ 세대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신군부의 군사 쿠데타와 정권 찬탈의 적나라한 현대사를 학습하는 장으로 젊은 층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건우 / 인천 미추홀구
-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까 그때 그 시절에서 살고 있지 않았더라도 그때의 역사가 궁금해서…."
▶ 인터뷰 : 김형준 / 서울 당산동
- "오기 전에도 유튜브로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들을) 공부하고 왔어요.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생각이 들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영화 속 전두광 세력이 승리하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심박수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도 유행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극장가에선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천만 관객 동원 영화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임지은,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