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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상습 폭행' 주장에 SNS 대화 공개

기사입력 2023-12-09 17:32 l 최종수정 2024-03-08 18:05
김하성 측 "명예훼손 추가 고소할 것"

골든글러브 수상 후 기자회견하는 김하성 / 사진=연합뉴스
↑ 골든글러브 수상 후 기자회견하는 김하성 /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넥센 히어로즈 시절 후배 야구선수였던 임혜동(27)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임 씨가 오히려 폭행당한 건 자신이라며 사진을 공개하자 김 씨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추가 고소를 예고했습니다.

오늘(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김 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치고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임 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년 전 김 씨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례를 받은 후 봉사활동을 하던 중 시작됐습니다.

지난 2021년 김 씨와 임 씨는 서울의 강남 한 술집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김 씨 측은 당시 몸싸움을 벌인 후 임 씨가 병역 특례를 약점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역 특례 중 문제가 생기면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겁니다. 김 씨가 합의금으로 건넨 돈은 4억 원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최선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 김 선수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또다시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 측은 형사 고소 외에도 민사소송, 가압류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반면 임 씨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김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씨는 김 씨의 미국 생활을 돕는 현지 매니저로 일해왔는데 이 기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김 씨에게 폭행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김 씨 측은 임 씨 측이 폭행 증거로 제시한 사진과 관련해 과거 두 사람이 나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반박했습니다. 김 씨 측은 임 씨가 증거로 제시한 사진은 지난 2020년 임 씨가 아버지에게 맞았다며 보냈던 사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작된 증거 사진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씨는 현재

법률대리인과 추가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임 씨 측은 김 씨의 형사 고소에 상습 폭행으로 형사 고소할 것이라며 맞대응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임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 시 양측 대질 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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