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차량 급발진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통제 불능의 급발진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차를 멈추게 할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교욱 기자가 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기자 】
전기차의 속도가 순식간에 올라가고, 운전자는 깜짝 놀라 소리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 듣네. 큰일났네. 하나님."
다른 차와 가로수들을 들이받고 가까스로 멈춰 섰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순식간에 가속하는 급발진 사고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핸들이나 기어 주변, 차량 보드 등에 'P'라고 적혀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딸각 한 두 번 당기는 걸로는 효과가 없고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당겨야 합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기어를 중립에 놓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당기면, 제동 거리가 줄어듭니다."
시동 버튼을 연속으로 눌러 엔진을 정지시킨 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이 좋지만, 당황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곧바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이 낫습니다.
▶ 인터뷰 : 박기옥 / 한국교통안전공단 중대사고조사처 위원
- "시동을 끄는 동안에 시간이 걸리거든요. EPB(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만 당겨도 충분히 제동력이 나오기 때문에…."
레버식이나 발로 밟는 방식의 파킹브레이크는 이 방식을 사용해서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전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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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