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연기에 뒤덮인 교토 애니메이션 제작사 / 사진=연합뉴스 |
2019년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최악의 방화사건' 교토 애니메이션(교애니) 방화범인 아오바 신지(45)에 대해 일본 검찰이 오늘(7일) 사형을 구형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오늘(7일) 교토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일본 형사 재판 사상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며 "피고는 강고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사건을 일으켰고, 휘발유를 이용한 방화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회사가 작품을 도용했다는 망상이 범행 동기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하지만, 극형을 면할 요소는 되지 않는다"며 "참으로 잔학무도하고 사회적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사건 당시 범인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범인이 범행 직전 현장에서 10여 분간 생각에 잠긴 뒤 범행에 이른 점을 봤을 때 명확한 판단력이 있어 형사책임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오바는 2019년 7월 18일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직원 70명 중 36명이 죽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건 당시 체포된 아오바는 경찰에 "교애니가 내 소설을
1심 재판은 지난 9월에 시작됐고, 아오바는 어제(6일) 피고인 신문에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사죄했습니다. 사건을 일으킨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한 것입니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5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