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소스 불법제조에 국내산인 척…부산 불법업소 19곳 덜미

↑ 외국산 재료를 국내산인 척 둔갑한 모습. / 사진=부산시 제공

↑ 부산의 한 가맹 음식점에서 사용, 보관한 무표시 마라탕 육수와 소스. /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국내산인 척 외국산 식재료를 쓰거나 식품제조가공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김치류 제조·판매업소와 마라탕, 치킨 가맹사업자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 마라탕을 취급하는 가맹사업본부와 가맹점의 불법행위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오늘(7일) 지난 11월 시내 농·축·수산물 관련 식품 취급업소 205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단속했습니다. 그 결과 총 19곳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유형은 ▲무표시 제품 식품 제조·조리 사용(11곳) ▲원산지 거짓 표시 행위(5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곳) ▲무등록 식품 제조가공업 영업행위(1곳) 등입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 업소 중 3곳은 김치류를 제조·판매하는 업소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나머지 2곳은 제육 볶음과 제육 덮밥 재료인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습니다.

한편 최근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마라탕'을 취급하는 가맹사업본부와 가맹점의 불법행위도 적발됐습니다.

부산의 마라탕 가맹사업본부 1곳은 식품 제조가공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마라탕 육수 가루, 마라탕 소스, 샹궈소스를 불법으로 제조하거나 유통기한 표시 없이 가맹점 11곳에 납품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해당 가맹사업본부는 이러한 불법행위로 최근 10개월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법 제조 무표시 제품을 납품받고 조리에 사용한 가맹점 11곳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외에 치킨 판매업소 2곳은 직접 제조한 치킨 소스류를 다른 판매업소와 가맹점 공급계약을 맺고 납품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특사경은 이번 수사로 적발된 업소 영업자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