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탄 승용차가 어젯밤 대형 화물차와 부딪혔습니다.
두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정진상 전 실장 재판에서 격한 언쟁을 벌여왔는데, 사고 직후 취재진이 유 본부장의 말을 들어보니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5일) 재판에서 정진상 전 실장과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언성을 높이며 충돌했습니다.
지난 2021년 수사관들이 유 전 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러 오자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진 게 정 전 실장의 지시였다는 폭로에 대한 진위를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런데 재판 뒤 대리기사를 불러 서울에서 경기도 자택으로 가던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가 8.5톤 화물차와 추돌했습니다.
화물차는 의왕 봉담고속화도로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유 전 본부장의 SM5 차량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8.5톤 화물차와 부딪힌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은 180도 회전한 뒤 이곳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정면으로 받았으면 어제 그냥 죽을 뻔했어요. 10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대형 트럭이 어떻게 추월하면서 오는지 내가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화물차의 블랙박스를 분석 중인 경찰은 차로 변경이 늦은 유 전 본부장 측 과실이 더 크다고 보면서도 화물차량이 1차로를 달린 것에 대해 과태료 사안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5일) CT 촬영을 한 뒤 귀가했던 유 전 본부장은 온 몸의 통증을 느껴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