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없어도 버스가 자동으로 달리는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첫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합정에서 신촌을 거쳐 종로까지 도는 노선인데, 운전기사가 타고는 있지만 운전은 안 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이 드문 늦은 밤,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 섭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버스기사가 손을 대지 않아도 운전대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서울시가 어젯밤부터 운행에 나선 심야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버스에 달린 센서와 단말기가 주변 차량과 사물들을 인식하고, 각종 신호정보를 주고받습니다.
평일 밤부터 새벽까지 70분 간격으로 모두 5번 운행되고 아직 요금은 안 받습니다.
합정역에서 출발해 홍대와 신촌, 종로를 거쳐 동대문역까지 9.8km 구간을 달립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자율주행 버스 탑승객
- "일반 전기버스 같은 느낌은 받고 있어요. 부드럽고. 괜찮은데요?"
▶ 인터뷰 : 김예린 / 자율주행 버스 탑승객
- "중간 중간 급정거를 하는 게 몇 번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시는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해 입석을 금지하고, 특별 안전요원을 버스에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
- "자율주행 기술이 완벽하지 않고 무단횡단 등 돌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차량을 탑승하시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시고…."
내년 상반기에 요금을 유료로 전환하고, 노선도 동대문에서 청량리역까지 연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