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침체기를 겪은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올해만 170% 넘게 오르며 '불장'을 이끌고 있는데요.
덩달아 김남국 의원 사태로 숨었던 잡코인들도 다시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초 2천만 원 선도 아슬아슬했던 비트코인이 11개월 만에 5천6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금과 함께 무서울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늦어도 내년 1월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ETF가 승인되면) 많은 기관투자자의 투자수요가 증가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에 더해서 내년 4월에 비트코인의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이기 때문에…."
덩달아 위험한 잡코인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가스라는 코인은 최근 아무 이유없이 1200% 가까이 올랐다 순식간에 고점대비 70% 하락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의 가격차이를 노린 '김치 프리미엄'도 기승입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일부 코인들이 10~20%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이용해 그 차익을 노린 불법 송금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불법 송금됐다가 지난해 적발된 돈이 16조 원에 달합니다.
금융당국은 불법송금을 방치한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에 중징계인 일부 영업정지6개월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코인 거래 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