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서 아내 둔기로 살해한 남편, 대형로펌 변호사였다

한국인 미국변호사 긴급체포
금전문제·성격 차이로 가정불화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피의자가 국내 초대형 로펌 소속 미국변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4일) 40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 등으로 부부싸움 중 아내를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현재 A 씨는 사건 발생 얼마 전 해당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사망한 피해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명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