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가 한창이죠.
글로벌 경기 악화 속에 젊은 임원들이 속속 나오면서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있는데요.
SK 그룹도 최고 경영진들의 대거 사퇴로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IT 수요 악화로 긴 불황의 연속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규모만 10조 원에 달합니다.
출범 이후 줄곧 적자인 배터리 업체 SK온도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해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같은 그룹 위기 상황에서 SK 최태원 회장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설 거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7월)
- "마켓이 쪼개지기 시작하는 거죠. 미국과 중국이 마켓이 쪼개지기 시작하고. 우리가 상대하지 않았던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그만 시장도 직접 가셔야 되고…."
우선 그룹 내 최고경영진인 부회장급 4인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그룹 내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는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이 거론됩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평소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태원 회장의 자녀들이 아직 그룹 내 지분이 없고 나이가 어린 만큼 친척 경영을 통해 최창원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울 거란 분석입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자급률 향상 등 불확실한 시장 여건이 차기 경영 수장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희 김지향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