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은 임성철 소방교입니다.
임 소방교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시간.
갑자기 무언가 터지더니 나무 사이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신고를 받고 소방이 출동해 곧바로 건물 내부 인명 수색을 진행했고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와 근처 주민들이 대피한 것을 확인한 후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밖에서 '불이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남편이 속옷 차림에 나가서 보고. 하여튼 불이 막 번지고 있는 거야."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져 그대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박종남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진화하던 중에 소방관이 그 처마 밑에 콘크리트벽에 깔려서 사망하게 된 겁니다.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건 좀 확인을 해 봐야 하겠습니다."
순직한 소방대원은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근무하던 임성철 소방교.
평소 각종 사고 현장에서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순직 소방관에 대한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KCTV제주방송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한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