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범행을 공모한 10대들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차량 절도를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리자마자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고급 아파트단지를 노린 건데, 이런 10대들의 범행은 매년 7만 건에 달합니다.
이시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과 범인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10대 청소년 2명으로 이뤄진 범인들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접혀져 있지 않은 차량들을 노렸습니다.
이런 차량들은 문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에도 10대 3인조 절도범들이 주차장에 침입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시골에서 상경한 미성년자고 아파트에 택시를 타고 들어온 거예요. 특정 부촌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지정해서 자기들끼리 임의로 들어와서…."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새벽 5시쯤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금전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고급 아파트들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NS에서 미리 범행을 공모한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일명 '원정 범행'을 감행한 겁니다.
매년 약 7만 건 정도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는데, 그 중 절도가 2만 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 한영선 /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는 가출 상태에서 발생한다라는 것 이게 일반적…부모하고 아이하고 그런 갈등 관계를 해소시켜줘야 이게 이제 문제가 해결…."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요 범죄 등 예방교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가출 청소년을 위한 가족 치료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염하연·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