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 부부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고소장에 접수된 피해액만 70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가족입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유치장 건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 임대인
- "사기 혐의 아직 부인하십니까? 피해자들에게 변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변제 계획 없습니까?"
- "…."
임대인 정 모 씨 부부와 아들은 18개의 부동산 법인을 만들어 임차인들과 1억 원 안팎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최초로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 9월 5일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늘어난 고소는 468건으로 피해액만 709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나타난 정 씨 가족을 본 임차인들은 이들을 잡고 강하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피해 임차인
- "(차 밖으로) 나와서 앞에서 무릎이라도 꿇든지!"
정 씨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시종일관 고의로 보증금을 안 돌려준 게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없애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정 씨 아들에 대해선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 부부를 상대로 임차인들에 대한 사기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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