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측, 호날두 바이낸스 광고로 투자자들 오도·상품 계약료 공개 안 한 점 지적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뛴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리 돈으로 약 1조 3000억원 가량을 물어줘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홍보하다 손해 배상 청구 집단 소송에 걸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호날두의 홍보로 투자 손실을 봤다며 호날두에게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미국에서 제기했습니다.
원고들은 호날두가 바이낸스의 광고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호날두는 바이낸스와 지난해 11월 대체불가토큰(NFT) 'CR7'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CR7은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브랜드입니다. 호날두는 CR7을 통해 신발, 향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당시 호날두는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을 알리는 영상에서 “우리는 NFT를 바꾸고 축구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CR7 NFT 가격은 출시 당시 가장 저렴한 것이 77달러였지만, 1년 후 약 1달러로 급락했습니다.
또한 원고들은 호날두가 바이낸스로부터 얼마를 받는지 공개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서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어 겐슬러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가상화폐 등 투자 기회를 보증할 때 투자자는 해당 투자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주의깊게 살피고, 유명인이 왜 그런 보증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고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단소송은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바이낸스는 돈세탁,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