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의약품 16억 원 상당을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는데,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것처럼 매출전표를 허위로 발행해 약품을 빼돌렸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약국에 있어야 할 의약품이 집안 거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빼돌린 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 판매하는 업자가 식약처 단속반에게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 "저희한테 거짓말하시면 안 돼요. 이거 어디서 구했어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상당수 압수됐는데, 고혈압 환자용 이뇨제는 체중감량 목적으로 판매됐습니다.
해당 의약품은 도매상이 영업행위를 하면서 일부 전문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것처럼 매출전표를 허위로 발행해 빼돌린 것들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불법으로 유통 판매된 의약품은 25만 개, 금액으로 따지면 16억 원 상당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구매자에게만 처방전 없이 익명 SNS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됐습니다.
전문의약품 오남용은 건강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규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복약해야 하는 의약품입니다. 특정 기저질환이나 과민증이 있는 경우 투여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구매사용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의약품 도매상 등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는 한편,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경희
영상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