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만 32만 명 규모의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6년 동안 전국 5천여 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75억 원을 챙겼습니다.
6년 동안 경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한적한 시골 마을 농막을 사무실로 사용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경찰과 함께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수풀로 뒤덮인 길을 지나자 나타나는 농막 한 채.
안에는 농기구나 농작물 대신 컴퓨터와 외장 하드 디스크까지 갖췄습니다.
이곳에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무실을 차린 겁니다.
32만 명이나 되는 회원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 광고를 해 온 일당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총책과 관리자는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IT 전문가입니다.
전국 5,400여 개 성매매 업소로부터 매달 20만 원씩 광고비를 받는 등 6년 동안 챙긴 돈만 75억 7천만 원입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한적한 시골의 농막을 사무실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수익금은 전문 조직에 매달 3천만 원을 주고 세탁해 비대면 방식으로 받았습니다.
▶인터뷰 : 전영진 /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경찰의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서 공유 오피스를 사용했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도 해외에서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아파트와 값 비싼 외제 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등 3명을 구속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 10억여 원을 압수하는 한편 나머지 범죄 수익금 65억 원은 몰수하거나 추징 보전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