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청조 / 사진=연합뉴스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범행 중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을 단기로 임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30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번 해 10월까지 강연하면서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부를 과시하면서 피해자들을 설득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을 자기 집처럼 사용했는데, 확인 결과 월세 3500만 원에 3개월 단기 임차하고 피해자들을 초대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 씨 역시 이곳에서 거주했습니다.
또 전 씨는 고급 차량 여러 대를 빌려 피해자들을 태우고, 5성급 호텔 VIP룸과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인당 월급 1500만 원을 주고 경호원 4~5명을 상시 대동하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 등의 행세를 했습니다. 그리고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들 대부분이 전 씨의 SNS 지인이고 남현희 씨의 펜싱학원 학부모 등입니다. 피해자 중 1억 원 대출을 받아 매달 200만 원 상당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편 전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