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엉뚱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린 곳이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얘기입니다.
종일 영하권 날씨에 저체온증 같은 한랭질환을 걱정해야 할 시기인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나타나는 온열질환을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시스템 오류였다고 합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칼바람이 몰아친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 차림입니다.
입김이 절로 나오는 추위에 옷을 여미지만, 몸은 더 움츠러듭니다.
▶ 인터뷰 : 강명기 / 서울 잠실동
- "조금 더 춥죠. 나이 먹은 사람들은 많이 추워요."
겨울 초입부터 매서운 한파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중부지역에 내려진 한파특보만 벌써 네 차례에 달합니다.
이처럼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같은 한랭질환이 급증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습니다. 한파특보가 유지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 알림서비스'가 엉뚱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고 유행 정도가 '위험'하다는 겁니다.
온열질환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이 포함되는데 더운 날씨가 원인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최소 열흘 가까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공단 측은 정확한 기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해당 서비스는 질병청과 기상청 등 10여 개 기관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데 해당 기관의 정보에 문제가 있었는지, 정보를 재가공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서비스는 외부 위탁업체가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발생한 서울 소방서 긴급출동 시스템 장애 당시, 서울 소방재난본부도 외부 위탁업체의 통신망 문제를 장애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