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 오르는 게 없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직장인들에겐 점심 한끼 식사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죠.
그러다보니 직접 도시락을 싸오거나 저렴한 도시락을 배달해 점심시간에 오손도손 모여 집밥처럼 먹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는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의 한 도시락업체.
먹음직스러운 두부조림에 치킨, 브로콜리 볶음과 파프리카 무침.
차곡차곡 채워지는 도시락만 50여 개,
차례로 주문한 회사들로 배달됩니다.
1식 5찬에 국까지,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한끼에 6~7천 원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변주홍 / 도시락업체 사장
- "주변에 회사원들이 많아서 회사원분들이 많이 찾아 주시고 점점 또 늘고 있어요."
점심시간인 정오가 되자 배달이 도착한 곳은 한 중소기업.
각양각색의 도시락이 테이블 한 가득 펼쳐집니다.
1만 원이 넘는 점심 한끼가 부담되면서 점심시간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직장인
- "너무 정말 비싸 점심값 비싸고 특히 저희 회사는 강남권 있다 보니 5천 원 이내로 많이 시켜 먹는 것 같아."
매일 간편식으로 도시락을 직접 싸오면 돈도 시간도 절약돼 일석이조입니다.
▶ 인터뷰 : 정유경 / 직장인
- "사실 거의 즉석밥 같은 거랑 그냥 다 준비돼서 나오는 그런 제품들 사용하다 보니까 3~4분이면 금방 쌀 수가 있더라고요."
실제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도시락 용기와 가방 등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늘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직장인들에게 도시락이 새로운 점심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