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짜리 건물 층층마다 기름통과 가스통을 가져다놓고 불을 지른 방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유서를 남긴 전직 건물관리인이었던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데, 퇴직금 문제로 건물주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남성은 위독한 상황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관에서 불길이 치솟고, 건물 윗부분에서는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릅니다.
지하에서도 잔불길을 잡는데 분주합니다.
오늘(27일) 새벽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전쟁나는 줄 알았다니까. 유리창 흔들려 갖고 놀라서 깨 가지고…"
불이 난 지하 2층 공연장에서 가스통이 폭발했고, 각 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20L 기름통 6개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현장에는 폭발로 깨진 유리 파편과 그을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 불로 60대 남성 A 씨가 전신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안에서 A 씨의 유서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전 건물관리인 A 씨와 건물주와의 갈등 내용이 담긴 유서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 lee.seungh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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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향
영상제공 : 서울 마포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