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난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 수여
↑ 기증자 이예원 양. / 사진 제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대학 교수를 꿈꿨던 중학생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뒤 하늘로 떠났습니다.
오늘(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15살 이예원 양은 지난 2022년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심장과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이 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이 양의 뇌출혈 수술 일주일 후 의료진으로부터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했던 이 양이라면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 사진 제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경기도 평택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양은 밝고 쾌활하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실했던 이 양은 대학교수를 꿈꿨습니다.
학교는 중학교 3학년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 양에게 지난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습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아.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라며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다"라고 이 양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네가 마지막
이 양의 아버지는 "예원이에게서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