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청탁 명목으로 18억 상당을 받아챙긴 브로커 성 모 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현직 경찰 간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광주청과 전남청에서 현직 경찰 간부 7명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모두 직위해제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 브로커 성 모 씨와 연루된 혐의로 검찰이 사건 개시를 통보한 경찰관은 광주와 전남청 소속 간부 7명입니다.
광주청에서는 사건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정 1명이, 인사청탁 혐의로 경감 1명이 직위해제됐습니다.
해당 경정은 앞서 지난 9일 구속된 경무관과 함께 2021년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브로커 성 씨는 피의자 탁 모 씨에게 15억 원과 수입차 1대를 받아 구속된 바 있습니다.
전남청에서는 경정 2명과 경감 3명이 직위해제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2021년 심사를 통해 승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브로커를 통해 인사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험승진'과 달리 '심사승진'은 인사권자인 지방청장의 판단이 작용하는 만큼, 브로커 성 씨를 통해 승진 청탁이 이뤄진 정황을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인사권자였던 전 전남경찰청장 김 모 씨는 지난 14일 입건됐지만, 다음 날인 15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브로커 성 씨는 20년 전부터 지역에서 경찰 고위직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무더기 직위해제가 이번 한 번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