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의사협회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방적인 의대 증원이 계속 추진된다면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삭발을 합니다.
"의대증원 결사반대! 결사반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의료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의사회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앞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대의 증원 수요조사 결과는 정책 당사자인 의료계를 배제한 조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 붕괴 위기를 의사 부족으로 치부하는 건 현실 외면이며 지난 2020년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전임 대한의사협회장
- "대통령실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했고, 그 규모만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사실상 9.4 의정합의를 파기한 것이죠."
의협은 이르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장
-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권역별 궐기대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 갈 것이며, 파업에 대한 전 회원 찬반 투표를 즉각 실시하여…."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의사단체와의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그 래 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