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우여곡절 끝에 2차로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했는데, 인질 중에는 사망설이 돌았던 9살 소녀 에밀리가 포함돼 아버지와 50일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납치될 당시엔 8살이던 에밀리는 그새 생일을 맞아 9살이 됐다고 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마스가 공개한 2차 인질 석방 영상입니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9살 에밀리 핸드가 하마스 손을 잡고 걸어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합니다.
▶ 인터뷰 : 페샤크 / 셰바 메디컬 센터 원장
- "다행스럽게도 12명의 인질은 응급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입니다."
석방 다음 날 9살 에밀리도 50일 만에 아버지 품에 안겼습니다.
초기 사망설에 '인질보다 차라리 죽은 게 다행'이라던 아버지,
▶ 인터뷰 : 토머스핸드 / 에밀리 아버지 (사망설 당시 심정)
- "에밀리가 가자지구에서 인질로 있지 않고 숨진 것이 차라리 다행…."
이제는 생일 파티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토머스핸드 / 에밀리 아버지 (생존 당시 심정)
- "우리는 세상에서 본 것 중 가장 큰 생일 파티를 열 것입니다."
이번 2차 맞교환은 예상보다 7시간가량 늦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하마스가 구호트럭과 드론 관련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석방을 보류해서입니다.
한때 일시 휴전 합의 결렬까지 거론됐지만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