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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에서 '반이민' 폭동 벌어져…어린이 상대 칼부림 여파

기사입력 2023-11-24 19:01 l 최종수정 2023-11-24 19:31

【 앵커멘트 】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도심의 한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이 반이민 폭력 시위로 번지며 도심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위대는 버스를 불태우고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난동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중심가입니다.

커다란 이층버스가 통째로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고, 곳곳에서 회색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상점 유리창을 흉기로 깨부수는 시위자들에, 길가엔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23일) 더블린에서 '이민자 반대'를 외치는 폭력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도심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반이민 구호를 외치며 진압에 나선 경찰 40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더블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오후, 한 50대 남성이 학교 근처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는데, 온라인으로 이 남성이 이민자라는 소문이 퍼진 겁니다.

▶ 인터뷰 : 리암 게러티 / 아일랜드 경찰 대변인
- "이번 사건으로 성인 여성 1명과 성인 남성 1명, 어린이 3명이 다쳤습니다. 5살 여자아이는 심하게 다쳐 응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용의자의 국적 등 정확한 신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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