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하루 만에 경찰 충돌…전장연 대표 현행범 체포

기사입력 2023-11-24 19:01 l 최종수정 2023-11-24 19:29

【 앵커멘트 】
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또 출근길 충돌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장애인단체 대표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방패를 든 경찰들이 지하철 문을 막아서고, 좁은 틈 사이로 승객들이 지나다닙니다.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 하루 만에, 장애인 단체가 반발 시위를 열었습니다.

- "즉시 시위를 중단하시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사 측 명령에도 단체가 시위를 이어가자 급기야 경찰과 단체 간에 충돌까지 일어나고,

경찰은 결국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퇴거불응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박 대표는 연행 과정에서 바닥에 누워 대치를 벌이다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공사 측은 지하철 시위로 지연 시간만 86시간이 넘었고 손실액은 7억 8천만 원에 달한다며 최고 수위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체는 지하철이 실내에 해당돼 신고 대상이 아니라며 공사 조치는 장애인 권리 침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원천봉쇄는 장애인 이동권을 원천봉쇄하는 불법적 조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은지

#전장연 #지하철 #지하철시위

MBN 종합뉴스 주말용 배너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