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구 출마 손수조 대표 “성 비하 막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에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여성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관계자가 자신을 ‘젖소’로 표현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 소속 비서관 A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요즘처럼 개나 소나(앗 젖소네)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넘쳐나는 거 처음 보네. 이 지역 초등학교에 발이나 들여봤으면서”라고 적었습니다.
A 씨는 게시글 내용 중 ‘개’와 ‘소’를 글자가 아닌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는데 소의 경우 황소가 아닌 젖소 모양의 그림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젖소라니요. 본인은 물론, 보좌진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는데 가만히 묵과하고 있는 김성원 국회의원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십시오”라고 반발했습니다.
현재 김 의원은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의 재선 의원입니다. 손 대표는 자신이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출마자가 김 의원과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A 씨가 언급한 ‘젖소’는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실 측은 손 대표나 특정 여성 정치인을 겨냥하지 않았다며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실 측은 “그 글 어디에 손수조라고 나오나. 손수조라거나 여성 정치인이라거나 누구 한 명을 특정해서 나온 게 없다”면서 “(A 씨는) ‘개나 소나 할 때’ 페이스북에 이모티콘이 뜨는데 젖소 이모티콘이 떠서 본인도 귀여워서 ‘젖소네’라고 덧붙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판하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비상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민주당 당규 7호 32조에 따르면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 최고위원회 의결로만 징계처분이 가능합니다.
당시 국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건강한 정치문화를 오염시키는 민주당의 저급한 삼류정치,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