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 인사를 올리며 황의조가 담긴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해 국가대표 일정을 끝낸 소감을 전했습니다. 소감과 함께 이강인은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게시했고, 이 가운데 황의조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에 해당 게시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불법촬영 피의자 황의조 사진을 굳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사람의 사진을 공식 SNS에 올리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의문이다', '방관도 잘못이다' 등 황의조가 함께 나온 사진을 삭제하라는 요청이 빗발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SNS에 무슨 사진을 올리든 선수의 마음이다', '둘이 찍은 셀카가 아닌 단체사진을 올린 것이다' 등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가운데, 황의조 선수 측에서 공개한 입장문에 피해자 여성의 신상이 일부 담겨 2차 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어제(23일) 황의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의 입장문에서 "성관계 시 촬영에 사용한 영상장치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일반 휴대폰이었으며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며 결혼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이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공식적으로 대응을 자제했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어제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가 불법 촬영
이어 이 변호사는 "(황의조 측의 입장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이자 명백히 피해자를 향한 협박"이라고 강조하며, 필요할 시 고소장도 제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