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채로 역주행까지 한 음주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 유리문을 깨고 운전자를 현행범 체포했는데, 이 남성은 경찰의 정치 명령을 듣지 못했다며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을 하다가 적발됩니다.
회전교차로 쪽으로 달아나던 승용차 앞을 경찰이 순찰차로 막아서며 정차를 요구합니다.
"창문 여세요. 깹니다. 문 여시라고요."
이 차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2km 넘게 쫓고 쫓기는 도주극이 펼쳐집니다.
퇴근 시간 빨간 신호등에 막히자, 경찰은 다른 차량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차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주변 차량에 포위돼 옴짝달싹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운전자는 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창문 여세요. 강제 개방합니다. 문 여세요."
경찰은 결국 삼단봉으로 유리문을 깼는데, 차 안에는 술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후∼, 세게."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 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변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덕 / 창원중부경찰서 신월지구대
- "마이크로 수차례 정차 명령도 하고 사이렌도 켜고 창문을 두드렸지만 계속 거부하였습니다. 경고 방송에도 계속 도주하려고 하니까 2차 피해를 예방하려고…"
이 남성은 체포된 후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해 면허 취소 처분되었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