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의 대부분, 사업과 연관성 없고 학연·인맥 등이 우선"
↑ 사진=연합뉴스 |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테마로 삼아 주가가 오른 종목들 대부분이 학연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재료로 삼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1일) 한국거래소는 어제(20일) 코스닥 시장에서 디티앤씨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 역시 14.55%가량 오른 669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사흘간 주가 상승률은 82.29%였습니다.
디티앤씨와 디티앤씨알오는 대표적인 한동훈 장관 테마주로, 디티앤씨알오의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핀테크기업 핑거의 주가도 같은 기간 46.04% 상승했습니다.
핑거 역시 사외이사직에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제일테크노스의 경우 1470원(17.90%) 오른 96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제일테크노스는 과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던 박정식 사외이사가 과거 한 장관과 반부패 수사단에서 같이 근무한 이력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대표이사가 한 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된 사례도 있습니다.
태평양물산은 대표이사가 한 장관의 현대고 1년 후배로 알려지며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39.98%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부방(27.88%), 나우IB(19.87%), 체시스(16.88%) 등이 한 장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마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정치 테마의 대부분은 실제 회사의 사업과 관련한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묶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막연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실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에 투자하는 게 아닌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정치 테마주의 경우 후보의 인기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다 선거 후에는 급락했다"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같았기 때문에 테마주에 무턱
한편 한 장관은 어제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해 '주말 사이에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해선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한 장관은 답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