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위성 발사 일정을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군 당국은 즉각 발사 준비를 멈추라고 경고했는데, 발사 후도 아니고 발사 전 나온 이례적 경고 메시지는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됩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하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발사에선 2단 엔진 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8월 2차 발사에선 3단 비행 과정에 오류가 생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하려면 엔진 성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데, 이번엔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거의 없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위반이라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는 대북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호필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3천4백 회에 걸친 위반 사례와 군사적 제한사항을 언급하며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발사 전 발표된 이례적 성명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사전에 경고하고 엄중히 발사 중단을 촉구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우리 군은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연계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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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송지수·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