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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에 비명계 "총선기획단 사과하라"

기사입력 2023-11-18 17:47 l 최종수정 2023-11-18 17:59
의원실 보좌진 "청년들이 정치에도, 경제에도 관심이 없는 이기적인 존재로 비친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공개한 현수막 / 사진=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공개한 현수막 / 사진=더불어민주당


총선을 앞두고 '2030 세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현수막을 두고 청년 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해 지난 17일부터 게시한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네 종류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당은 각 지역위원회에 현수막 게시를 지시하는 공문에서 "이번 캠페인은 개인성과 다양성에 가치를 두는 2030 세대 위주로 진행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하겠다는 것"이라 설명했으나, 당내에서는 현수막에 담긴 문구 등이 청년을 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오늘(18일) "청년들이 정치에도, 경제에도 관심이 없는 이기적인 존재로 비친다"며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논평에서 "충격적인 당 현수막에 유감"이라며 더욱 거센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당의 설명대로라면 민주당은 청년 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며 "맥락도 없고 논리적이지도 못한 어설픈 홍보기획을 해명하려다 더 큰 비난을 자초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총선기획단은 즉각 대국민·대당원 사과

를 하고 해당 홍보 프로젝트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다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표현이 진중하지도 않고 위트 있는 것도 아니다"며 "시안의 메시지에 전혀 공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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